저혈압이란? 혈압이 낮으면 모두 위험할까?
원인·증상·기립성 저혈압과 관리법
혈압을 재보니 90/60mmHg 정도가 나오면 “혈압이 너무 낮은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낮은 분들은 이런 질문을 자주 합니다.
“저혈압도 고혈압처럼 위험한가요?”
“혈압이 90/60이면 치료해야 하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러운 것도 저혈압 때문인가요?”
“혈압을 올리려면 소금을 많이 먹으면 되나요?”
“혈압약을 먹는데 자꾸 어지러우면 약을 줄여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혈압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병적인 저혈압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90/60mmHg 미만이면 저혈압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평소부터 혈압이 낮으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평소 정상혈압이던 사람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 실신, 혼란,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역시 90/60mmHg 미만을 저혈압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수치 그 자체보다 증상과 원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1. 혈압은 무엇인가요?
혈압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혈관 벽을 밀어내는 압력을 말합니다.
혈압을 재면 보통 두 개의 숫자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120/80mmHg
라고 하면,
위의 120은 수축기 혈압,
아래의 80은 이완기 혈압입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이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다음 박동을 위해 혈액을 받아들이는 동안의 압력입니다.
혈압은 하루 종일 똑같지 않습니다.
수면, 운동, 식사, 스트레스, 기온, 자세, 수분 상태, 복용약 등에 따라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한 번만 낮게 나왔다고 바로 저혈압 질환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2. 저혈압의 기준은 90/60mmHg인가요?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이면 저혈압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위험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혈압이 88/58mmHg 정도인데
- 어지럽지 않고
- 기절하지 않고
-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 운동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원래 혈압이 낮은 체질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 혈압이 130/80mmHg 정도였던 사람이 갑자기 90/60mmHg로 떨어지면서 식은땀과 어지럼증, 심한 기력저하가 나타난다면 훨씬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혈압에서는 숫자와 함께 증상, 평소 혈압, 혈압이 떨어진 속도와 원인을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저혈압은 왜 위험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뇌, 심장, 신장 같은 중요한 장기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갑자기 크게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 심한 어지럼증
- 시야가 흐려짐
- 정신이 멍함
-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우리 몸의 장기에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쇼크 상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NHLBI는 심한 저혈압으로 장기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4. 저혈압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일까요?
저혈압이 있어도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 머리가 띵하거나 멍한 느낌
- 실신
- 쉽게 피로함
- 무기력감
- 시야가 흐려짐
- 메스꺼움
- 집중력 저하
- 두근거림
- 두통
- 목이나 등 부위 불편감
미국심장협회도 지속적인 저혈압에서 어지럼증, 실신, 피로, 혼란, 시야흐림, 메스꺼움, 심계항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저혈압 때문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빈혈, 부정맥, 저혈당, 탈수, 전정기관 질환 등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5. 저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탈수입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량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 심한 설사
- 구토
- 발열
- 땀을 많이 흘린 경우
-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한 경우
-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한 경우
등에서 탈수가 생기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NHLBI 역시 탈수를 저혈압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제시합니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린 뒤 갑자기 일어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도 수분 부족과 혈압 변화가 관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는 사람은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질환에 따라 적절한 수분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6. 혈압약 때문에 저혈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치료 중인 분이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현재 복용약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약에는 상황에 따라
- 고혈압약
- 이뇨제
- 일부 심장약
- 일부 항우울제
- 파킨슨병 치료제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NHLBI도 고혈압·우울증·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물이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고령자는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여름철 탈수나 식사량 감소가 겹치면서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럽다고 혈압약을 스스로 끊거나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혈압 기록과 증상이 발생한 시간을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보여주고 조정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심장 문제로도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입니다.
따라서 심장이 충분한 양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면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심한 부정맥
- 심장기능 저하
- 급성 심장질환
등이 저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NHLBI도 부정맥과 같은 심장 문제를 저혈압의 원인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저혈압과 함께
가슴통증 + 호흡곤란 + 식은땀 + 심한 어지럼증
이 나타난다면 단순 체질성 저혈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8. 출혈이 있으면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혈액량이 크게 감소하면 혈압도 떨어집니다.
교통사고나 큰 외상으로 출혈이 심한 경우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출혈에서도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큰 외상이나 심한 내부출혈 등으로 혈액량이 감소하면 심각한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검은색 변, 피를 토함, 심한 복통, 창백함, 식은땀, 맥박 증가와 함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9. 심한 감염이나 알레르기도 위험한 저혈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혈압 중에는 응급상황도 있습니다.
심각한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서도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패혈성 쇼크와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음식이나 약을 먹은 뒤
- 입술과 혀가 붓고
- 숨쉬기 어렵고
- 전신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10. 기립성 저혈압은 무엇인가요?
저혈압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입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액이 일시적으로 다리 쪽으로 몰립니다.
정상적인 몸에서는 자율신경과 혈관이 즉시 반응해 혈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어서는 순간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눈앞이 캄캄해졌다.”
“의자에서 일어났는데 휘청거렸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쓰러질 것 같다.”
와 같은 형태입니다.
Mayo Clinic은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일어선 뒤 수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1. 기립성 저혈압은 고령자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순간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 여러 종류의 혈압약
- 이뇨제
- 탈수
-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 파킨슨병
- 장기간 누워 지내는 생활
등이 겹치면 기립성 저혈압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NHLBI는 고령자에서 일어설 때 생기는 어지럼증과 실신, 낙상 위험이 더 높고, 혈압약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70~80대 노인에게는 저혈압 자체뿐 아니라 어지러워 넘어지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나 머리 부상이 생기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 식사 후 혈압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에서는 식사 후 혈압이 떨어지는 식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위장관으로 혈액이 많이 이동하는데, 몸이 이에 맞춰 혈압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면 어지럼증이나 기운 빠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고 나면 갑자기 졸리고 어지럽다.”
“점심을 먹고 일어나면 휘청거린다.”
라고 말하는 고령자라면 식후 혈압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과 식후 저혈압은 고령자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13.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일부 환자에서 자율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심장박동과 혈압, 위장운동, 방광기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 기능이 손상되면 일어설 때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지 못해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NHLBI도 당뇨병을 저혈압과 관련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반복적으로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혈당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혈압과 자율신경 문제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14. 저혈압이면 소금을 많이 먹으면 될까요?
저혈압 관리법으로 흔히 알려진 것이 “소금을 많이 먹어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은 몸에 수분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부 저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고혈압
- 심부전
- 신장질환
- 심혈관질환
이 있는 사람이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소금을 무조건 늘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먼저 왜 혈압이 낮은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5. 물을 많이 마시면 저혈압에 도움이 될까요?
탈수로 인한 저혈압에서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분 부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NHLBI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 저혈압 치료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부전이나 중증 신장질환으로 의료진에게 수분 제한을 지시받은 사람은 임의로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16.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면 일어나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아침에 침대에서 곧바로 벌떡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반복적으로 어지러운 사람은
누워 있기 → 천천히 앉기 → 잠시 기다리기 → 천천히 일어서기
순서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어섰을 때 어지럽다면 바로 걸으려고 하지 말고 다시 앉거나 몸을 지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NHLBI는 저혈압 환자에게 앉고 일어서는 방법을 조절하는 등의 생활습관 변화를 권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7. 압박스타킹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에서는 다리 쪽으로 혈액이 지나치게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이 압박스타킹을 권하기도 합니다.
특히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압박스타킹이 동일하지 않고, 말초혈관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8.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혈압 기록이 중요한 이유
진료실에서 한 번 잰 혈압만으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아침 혈압
저녁 혈압
어지러울 때 혈압
앉아 있을 때 혈압
일어선 뒤 혈압
을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약 복용시간, 식사시간, 어지럼증 발생시간을 같이 기록하면 약물과 증상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혈압은 같은 시간대에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고 한 번의 숫자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기보다 반복되는 패턴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9. 이런 저혈압은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저혈압과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체질성 저혈압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의식을 잃음
- 심한 가슴통증
- 심한 호흡곤란
- 정신이 혼란스러움
- 차갑고 축축한 피부
- 매우 빠르고 약한 맥박
- 호흡이 빠름
- 입술이나 손톱 주변이 파래짐
- 심한 출혈
- 큰 외상 이후 혈압이 떨어짐
이런 증상은 심한 저혈압이나 쇼크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NHLBI와 Cleveland Clinic은 의식소실, 차갑고 축축한 피부, 빠른 호흡, 약하고 빠른 맥박 등이 쇼크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119를 통해 응급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20. 저혈압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저혈압에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한 가지 치료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탈수가 원인이라면 → 적절한 수분 보충
복용약 때문이라면 → 의료진과 약물 조정
출혈이 원인이라면 → 출혈 원인 치료
심장질환이 원인이라면 → 심장질환 치료
기립성 저혈압이라면 → 생활습관 조절과 필요시 약물치료
와 같이 접근합니다.
NHLBI 역시 저혈압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수분 섭취, 원인 약물 조정, 혈압을 높이는 약물, 생활습관 변화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저혈압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압이 90/60이면 무조건 위험한가요?
아닙니다.
평소 혈압이 낮고 아무 증상도 없다면 특별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도 낮은 혈압 자체는 증상이나 다른 문제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Q.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좋은 건가요?
정상적인 범위에서 혈압이 낮은 것은 심혈관계에 유리할 수 있지만,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 장기로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낮을수록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Q. 아침에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인가요?
가능성은 있지만 증상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누워 있거나 앉은 상태와 일어선 뒤의 혈압을 비교해 평가하며, 반복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저혈압이면 커피를 마시면 되나요?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저혈압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저혈압이면 혈압약을 끊어야 하나요?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혈압약 때문인지 다른 원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혈압과 증상 기록을 가지고 처방 의료진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사가 정리하는 저혈압 핵심
저혈압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숫자 하나만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90/6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표현하지만, 평소부터 혈압이 낮고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 어지럼증·실신·혼란·가슴통증·호흡곤란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저혈압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탈수 → 약물 → 출혈 → 심장질환 → 자율신경 이상 → 당뇨병 → 심한 감염 → 알레르기 쇼크
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자가 일어설 때 반복적으로 어지럽다면 기립성 저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넘어져 골절을 입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혈압 관리의 기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혈압 숫자보다 증상을 같이 확인합니다.
② 아침·저녁과 증상이 있을 때 혈압을 기록합니다.
③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자세를 바꿉니다.
④ 탈수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⑤ 복용 중인 혈압약·이뇨제 등 약물을 확인합니다.
⑥ 소금이나 수분을 무조건 늘리지 않습니다.
⑦ 반복적인 실신이나 심한 어지럼증은 원인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저혈압은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몸의 중요한 장기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가’를 보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평소 혈압이 낮아도 건강하고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의식 변화, 흉통, 심한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저혈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작성·검토: 헬스팜 약사
최종 검토일: 2026년 10월 31일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저혈압의 원인과 치료는 현재 복용약, 심장·신장질환, 당뇨병, 연령 및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있다면 의료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American Heart Association, Low Blood Pressure – When Blood Pressure Is Too Low
- U.S.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Low Blood Pressure
- Mayo Clinic, Orthostatic Hypotension

